영화 부산행, 염력, 반도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영화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연상호 감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상호 프로필

연상호(1978년 12월 25일 출생)는 한국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영화감독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신구중학교, 숭실고등학교를 거쳐 상명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스튜디오 다다쇼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2년 결혼하여 2015년생 딸과 2022년생 아들을 둔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연상호는 ‘부산행’,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작품들로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확립한 창작자입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연상호 월드’를 구축해온 그는, 사회적 메시지와 장르적 재미를 절묘하게 결합하는 능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상호 감독 작품

연상호의 창작 여정은 1997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19세의 나이에 혼자서 단편 하나를 완성할 정도로 일찍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초창기 연상호는 데이빗 린치 감독을 존경하며 어둡고 기괴한 이미지를 추구했습니다. 하지만 스톱 모션의 표현적 한계를 느끼고 2000년대 초부터 2D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했습니다.
2003년 단편 ‘지옥: 두개의 삶’은 충격적인 내용과 독창적인 작화로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장편이 기대되는 감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제작비 확보였습니다. 당시 한국 애니메이션계는 ‘한국의 미야자키 하야오’를 찾고 있었지만, 연상호가 추구하는 다크한 애니메이션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영화제 수상이 필요했고, 최규석 작가의 조언에 따라 사회파 메시지가 강한 작품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연상호 감독 대표 영화
연상호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작품은 2011년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으며 그의 명성을 확립했습니다.
2013년 작품 ‘사이비’는 대형 배급사 NEW가 투자와 배급을 맡으며 상업영화 영역으로의 도전을 보여줬습니다.
연상호는 당시부터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보다는 상업영화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했으며, 이런 안목이 후에 ‘부산행’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2016년 연상호는 첫 실사영화 ‘부산행’으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좀비라는 당시 금기시되던 소재를 과감히 선택한 ‘부산행’은 전국 1,156만 관객을 동원하며 천만 영화 신화를 썼습니다.
‘부산행’의 성공은 단순히 흥행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어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고, 특히 대만에서는 한국 못지않은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성공을 증명했습니다.
이후 2018년 ‘염력’은 상업적으론 아쉬운 결과를 보였지만, 용산참사라는 민감한 사회 문제를 판타지 장르와 결합시킨 시도로 평가받았습니다.
2020년 ‘반도’는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제73회 칸 국제영화제에 또다시 공식 초청되며 연상호의 위상을 재확인시켰습니다.
OTT 시대의 새로운 도전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은 연상호를 글로벌 창작자로 완전히 자리매김시킨 작품입니다. 영어 부문과 비영어 부문을 통틀어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TV쇼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3년 만에 공개된 시즌 2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기생수: 더 그레이’로 또 한 번 전 세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2025년 3월 공개된 ‘계시록’까지 연이은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로 연상호는 ‘넷플릭스의 황태자’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감독 연상호

연상호의 창작 여정은 수많은 수상으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2013년 제46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6년 제49회 시체스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가장 의미 있는 수상은 2017년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받은 영화부문 신인감독상입니다. ‘부산행’으로 받은 이 상은 그가 애니메이션 감독에서 실사영화 감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었습니다.
2022년에는 제13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며, 한국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그의 작품들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연상호 감독 여담

연상호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직장인처럼 작업실에 출근하여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에게 시나리오는 “설계도”와 같은 존재로, 모든 스태프가 하나의 그림을 그리며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지표라고 말합니다.
흥미롭게도 연상호는 자신의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전문 성우보다는 비성우 더빙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우에 대한 정보 부족과 함께 프로덕션 팀의 의견도 작용한다고 설명하지만, 이런 선택들이 그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상호의 창작 여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만화가 최규석입니다. 상명대학교 동기인 두 사람은 ‘지옥’, ‘계시록’ 등을 함께 작업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상호는 최규석을 “내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친구”라고 표현하며, 깊은 신뢰 관계를 드러냅니다.
또한 동생인 연찬흠이 기술감독으로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원래 게임에 심취해 있던 그가 지금은 “콘티부터 마무리까지 총괄하는” 핵심 스태프가 되었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이슈 및 논란: 객관적 시각에서
2020년 ‘반도’ 개봉을 앞두고 연상호는 한 인터뷰에서 작품의 약점을 지적하는 질문에 “약점이라 생각한 사람들은 변화를 못 받아들이는 게 아닌가”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발언이 관객을 기만하는 언사라는 비판을 받자, 연상호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사과문에서 “해당 인터뷰는 개봉 전 진행됐고 아직 만나지도 못한 관객을 탓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저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고 저의 실언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후 여론은 호전되었고, 많은 이들이 직접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그의 진정성을 평가했습니다.
‘염력’ 흥행 실패에 대한 성찰
2018년 ‘염력’이 전국 관객 100만 명에 미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을 때, 연상호는 이를 겸허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염력’은 제 작품 가운데 ‘사이비’ 다음으로 가장 애정하는 작품”이라면서도 “관객이 느끼는 만족감의 온도차가 생각보다 더 크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이 실패를 통해 연상호는 “이제는 그런 부분에서 보다 나의 세계관을 정립해야 할 때가 왔음을 느낀다”며 성장의 계기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연상호 감독 차기작

연상호는 현재도 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박정민, 권해요, 신현빈 주연의 영화 얼굴 개봉(9월 11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전지현이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군체’입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건물이 봉쇄되고 감염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2025년 초 크랭크인을 시작해 2026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